키보드 커버를 받고 사용한 지 한참이 됐습니다. 미뤄둔 포스팅을 이제야 적게 되네요. 4개월간 사용해 보고 느낀 점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키보드 북커버
북커버를 딱 뜯으면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좌측은 키보드, 우측은 후면 커버로 중간 포고핀으로 기준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후면 커버입니다. 비닐로 덮인 검은 부분이 TabS6와 부착하는 접착테이프입니다.
접착테이프를 기준으로 위쪽은 펜을 수납할 수 있도록 꺾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전 포스팅에서 리뷰한 바와 같이 펜 수납 방향이 맞아야 충전이 되므로 펜 수납 방향도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경첩(?)이 있습니다. 우측 아래에 사용방법이 그림으로 나와있네요.
좌측 하단에 삼성 갤럭시 탭 S6용임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후면은 우측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접히는 부분이 약간 튀어나와 있으며 펜을 덮어 떨어지지 않도록 보관해 줍니다. 펜 보관하는 부분은 자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후면 커버에 접착 테이프 관련해서 논란이 좀 있습니다. 당장 삼성 공식 홈페이지의 후기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별점이 말도 안 될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접착력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가능하면 한번 붙이고 안 떼는 것을 추천합니다.
좌측은 키보드 부분인데 특이점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66 키 미니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키가 화면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살짝 아래로 들어가 있으며 고무로 화면과의 접촉을 막아줍니다.
탭 S4의 키보드 커버와는 달리 터치패드가 들어왔습니다. 거치해둔 상태에서 사용하기에 정말 편해졌습니다.
2. 사용 후기
뽑기운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받은 제품은 마감도 괜찮았으며 4개월간 사용하면서 고장은 나지 않았습니다.
후면 커버는 앞서 기술한 대로 논란이 좀 있습니다만 전 접착테이프라서 한번 붙이고 아예 떼질 않았습니다. 따라서 접착력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세미나를 다니면서 사용한 바로는 키보드 기능으로서 별 불만은 없다입니다.
사용성 자체는 괜찮습니다. 키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게 적당한 느낌으로 사용했습니다. 키보드로서 빼어난 제품인가? 그렇다고 이런 걸 쓰라고 만든 건가?라는 느낌도 없이 그냥 키보드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덱스 모드와 터치패드의 결합은 정말 좋다고 봅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며 엄지로 포인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추천하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3. 문제점
이 키보드 커버를 마냥 추천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두께입니다.
극히 일부의 사용자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태블릿은 휴대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구매를 하실 겁니다. 갤럭시 탭 S6의 공식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께고 5.7mm입니다. 본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얇은 두께를 갖습니다. 그럼 키보드 커버의 공식 스펙을 알아볼까요?
저 수치가 "깊이"로 나와있어 "탭 S6를 감싸야하기 때문에 5.7mm를 받고 결국 키보드 커버의 두께가 1.1.mm다"는 누가 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스펙만으로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니까 직접 붙여둔 사진을 보겠습니다.
자 실제로 키보드 커버를 부착하고 난 뒤 저 스펙이 내가 이해한 스펙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두꺼워집니다.
뭐 두꺼워진 정도야 두 번째 문제에 비하면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위 글을 읽으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못 찾으셨나요?
이 이상한 두 번째 문제점은 바로 무게입니다.
다시 한번 스펙을 비교해 봅시다.
네 키보드의 무게가 제품 무게의 85%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키보드 쪽 커버는 약 200g, 후면 커버는 약 160g입니다. 후면 커버와 키보드 커버를 끼면 무게가 무려 780g에 달합니다. 점점 더 휴대성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키보드 커버를 모두 붙인 뒤 지하철에서 태블릿을 꺼내서 콘텐츠를 소비하려고 한다면 양손을 사용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키보드 비활성화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키보드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로 보입니다.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태블릿을 꺼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키보드 커버를 뒤로 접고 사용할 겁니다. 자 이재 태블릿을 잡아봅시다. 엄지는 화면으로 가있을 것이며 나머지 네 손가락은 키보드 커버 위에 올라갈 것입니다.
무슨 상황이 생길까요? 손가락에 의해 눌린 키가 모두 동작하기 시작합니다.
이전 탭 S4의 키보드 커버는 터치패드가 없는 대신 포고핀이 키보드 커버 중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뒤로 접었을 때 자연스레 포고핀이 분리되어 키보드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번 키보드 커버는 포고핀이 키보드 커버 끝에 있기 때문에 뒤로 접어도 여전히 붙어있어 키보드가 동작합니다. 거치하지 않고 들고 사용할 땐 이 부분이 정말 불편해집니다.
4. 결론
키보드 커버를 구매하시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한번 더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위의 문제를 한방에 날리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키보드 쪽 커버를 떼고 후면 커버만 사용하는 겁니다. 그럼 무게도 약 580g, 손에 들고 키보드가 눌리는 문제도 해결, 두께도 대폭 줄어듭니다!
네 말도 안 되는 방법이지만 전 대부분의 경우에 키보드 커버를 떼고 사용해왔습니다.
키보드 커버가 주는 장점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그만큼 명확합니다. 만약 자신이 덱스 모드를 자주 사용하고 태블릿으로 문서작업을 하거나 타이핑을 할 목적으로 구매하셨다면 키보드 커버는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터치패드와 함께하는 작업은 분명 더 쾌적할 겁니다.
하지만 콘텐츠 소비용으로 태블릿을 구매하셨다면 키보드 커버는 과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저렴하고 더 얇고 더 가벼운 북커버를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참고
전 북커버는 사용해 보지 않았으며 키보드 커버만 사용했습니다. 티스토리 포스팅도 대부분 PC로 작업하며 태블릿은 컨텐츠 소비, 사내 문서 확인, 필기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이런 사용자 환경의 관점에서 작성한 글임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북커버와 키보드 커버의 비교는 "바다 야크"님의 비교글에 잘 나와있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Tru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Keychron K8 - 키크론 K8 텐키리스 87키 구매 후기. (1) | 2020.12.16 |
---|---|
[Mac] 화면 캡쳐 및 기본 폴더 변경하기. (0) | 2020.04.21 |
갤럭시 탭 S6 LTE 256G 개봉 & 사용 후기 (0) | 2019.09.06 |
갤럭시 노트9 512GB + 삼성 무선충전기 구매/개봉기 (0) | 2018.11.12 |
Synology DS718+ 구매/개봉기 (0) | 2018.11.09 |